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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르고뉴 와인 월터핸젤

by 널리지 2024. 6. 26.

일반적으로 프랑스 부르고뉴와 미국 피노누아는 같은 품종을 사용하여 와인을 만듬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이 상당히 다릅니다. 와인의 입문자들은 미국의 파워풀한 피노누아를 선호하고 와인 애호가들은 부르고뉴 스타일의 가벼운 느낌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부르고뉴와 같은 느낌의 와인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이는 바로 월터핸젤 와이너리입니다.

 

월터핸젤

월터핸젤은 미국의 자동차 딜러 그룹의 오너인 월터핸젤이 1970년대에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러시안 리버밸리에 포도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이후 1996년 그의 아들인 스티븐이 경영을 이어가면서 현재의 명성을 완성하였습니다.

월터핸젤은 다수의 포토밭에서 샤도네이와 피노누아 11여 종을 만들고 있습니다. 로제와인과 쇼비뇽블랑 와인도 생산하지만 샤도네이와 피노누아의 생산량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입니다.

이 와인은 유명한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의 호평 이후에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월터핸젤이 부르고뉴 와인에 견줄 만큼 뛰어난 와인이라고 평가했고 매년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월터핸젤 와인 종류

월터핸젤 샤도네이와 피노누아는 5개의 빈야드로 구분합니다. 각 빈야드의 차이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고 맛과 향의 차이도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와인을 구매할 때는 라벨지에 적혀있는 지역명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월터핸젤 와인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작성된 내용은 피노누아를 기준으로 정리된 것입니다.

 

월터핸젤 뀌베 엘리스

가장 비싸고 품질이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밭이 뀌베 엘리스입니다. 영문으로는 Cuvee Alyce라고 표기합니다. 이 명칭은 현재 월터핸젤의 오너인 스티븐의 어머니 이름을 따서 만든 것입니다. 가장 높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가지고 와인을 생산하기 때문에 알이 작고 풍성한 아로마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월터핸젤 와인들에 비해서 당도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산미가 있는 편입니다. 미디엄 바디와 딸기, 체리 등 붉은 과실향이 강하고 오크향도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부르고뉴 와인의 특징인 버섯향과 미네랄향이 느껴집니다.

 

월터핸젤 케인 레이힐

월터핸젤 케인 레이힐은 와인너리의 창시자가 지은 집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러시안리버밸리에 정착하고 지은 집 주변에서 재배한 포도를 이용하여 와인을 만듭니다. 케인 레이힐은 뀌베 엘리스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가격도 2번째로 비쌉니다. 

케인 레이힐은 뀌베 엘리스와 거의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디엄 바디에 붉은과실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나머지 특징도 대체적으로 유사합니다. 사실 두 가지를 놓고 마셔도 큰 차이점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구매한다면 조금 더 저렴한 케인 레이힐을 추천드립니다.

 

월터핸젤 노스/사우스 슬로프

이 와인들은 경사면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재배된 포도를 이용하여 와인을 만듭니다. 노스 슬로프는 북향 경사면이고 사우스 슬로프는 남향 경사면입니다. 일조량이 더 많은 사우스 슬로프의 포도로 만든 와인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터핸젤 사우스 슬로프 와인은 가장 부르고뉴 스타일이 가깝습니다. 이 와인은 약간의 스모크향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월터핸젤 이스테이트

월터핸젤 이스테이트는 여러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를 선별하여 블랜딩 해서 만든 와인입니다. 위의 와인들의 평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월터핸젤 와인의 스탠더드 모델이라고 불리며 가장 먼저 마셔보는 와인입니다. 월터핸젤의 엔트리급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가격은 위의 4가지보다 낮게 책정됩니다.

 

월터핸젤 메도우

월터핸젤 메도우는 피노누아가 없고 샤도네이만 존재합니다. 산타 로사 크릭의 저지대 초원에서 재배되는 샤도네이 포도를 이용하여 와인을 만듭니다. 이 와인은 열대과일향이 매우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름철 시원하게 마시기 가장 좋은 화이트와인 중 하나입니다. 가격도 6만 원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이상으로 월터핸젤 와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가장 부르고뉴에 가까운 와인으로 알려졌지만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서 가성비가 좋습니다. 보통 가격이 10만 원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지만 동일한 수준의 부르고뉴를 마시려면 20만 원 이상은 지불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성비가 좋다고 표현합니다.

월터핸젤은 샤도네이보다 피노누아를 추천합니다. 샤도네이는 비슷한 가격에 대체제가 많습니다. 특히 나파밸리 샤도네이 와인은 10만 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차라리 나파밸리 샤도네이를 사는 것이 낫습니다. 

월터핸젤 피노누아가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10만 원 이하의 피노누아에서 실망감을 느꼈다면 이 와인을 마셔볼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