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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와인 특징과 등급 구분

by 널리지 2024. 6. 22.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로마네 꽁띠일 것입니다. 이 와인은 부르고뉴 와인인데 대부분의 부르고뉴 와인들은 상당히 가격이 비쌉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와인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르고뉴 와인의 특징과 등급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르고뉴 와인

부르고뉴는 프랑스 동부 내륙지역의 명칭으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을 부르고뉴 와인이라고 부릅니다. 이 와인은 샤도네이와 피노누아만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같은 피노누아를 사용한 와인이라고 해도 미국 캘리포니아의 와인과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피노누아는 색이 진하고 바디감이 높은 반면 부르고뉴 와인은 색이 옅고 바디감이 낮습니다. 이 두 와인을 비교해서 마셔보면 같은 품종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릅니다.

 

부르고뉴 와인 특징

부르고뉴의 와인은 섬세한 여왕 같다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보르도 와인이 강한 남성성을 상징한다면 부르고뉴 와인은 여린 여성성을 상징합니다. 부르고뉴는 내륙 지역으로 여름에는 온도가 높고 겨울에는 추워 계절에 따른 온도변화가 매우 큽니다. 이러한 환경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과실향이 강한 포도를 재배하는데 좋은 조건입니다.

부르고뉴 와인은 대부분 피노누아 100% 혹은 샤도네이 100%로 생산됩니다. 알고리떼와 같은 포도 사용하지만 대부분 샤도네이나 피노누아로 만들어집니다. 이는 보르도 와인이 여러 가지 포도 품종을 사용해서 블랜딩 와인을 만드는 것과는 다른 부분입니다.

 

부르고뉴 와인 등급

프랑스는 좋은 와인을 구분하기 위한 체계가 잘 갖춰진 나라입니다. 와인을 관리하는 법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이들은 와인에 진심입니다. 부르고뉴 와인을 구분할 때는 지역별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늘은 AOC에서 관리하는 기준으로 일반등급부터 최고급 등급까지 총 4가지로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랑크뤼 (Grand Cru)

부르고뉴 와인의 최고 등급은 그랑크뤼라고 부릅니다. 이는 전체 부르고뉴 와인 중 상위 2%에 해당하는 최상위 등급입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아마도 평생에 한 번도 못 마셔볼 수도 있는 와인들이 많습니다. 

부르고뉴 그랑크뤼 등급 와인은 마을 내에서 지정된 특등급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로도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와인 라벨에는 지역명을 제외하고 특등급으로 인정된 포도밭 명칭이 명시돼야 합니다. 그래야만 프랑스 부르고뉴 최고 와인이라고 인증받을 수 있습니다.

 

프리미에 크뤼 (Premier Cru)

두 번째 등급은 프리미에 크뤼라고 부릅니다. 부르고뉴 프리미에 크뤼는 그랑크뤼를 제외하고 상위 11%에 해당하는 와인으로 500여 개의 클리마가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구매가 전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번 마셔볼 수 있는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등급의 와인은 마을 내에서 지정된 일등급 포토밭에서 생산되는 포도로만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와인 라벨에는 마을 이름과 등급 그리고 포도밭의 이름 3가지를 포함해야 합니다.

 

AOC 코뮌 (AOC Commune)

AOC 코뮌 등급은 빌라주 등급이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부르고뉴 와인 생산량의 23%를 차지하며 마을단위급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등급의 와인 라벨에는 마을의 이름이 표기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샤블리나 본 로마네라고 표기된 와인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AOC 레지오날 (AOC Regional)

AOC 레지오날 등급은 부르고뉴 와인의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와인의 라벨에는 지역명인 부르고뉴와 품종을 표기합니다. 우리가 대형마트에서 보는 부르고뉴라고 쓰인 와인들 대부분은 이 등급에 해당합니다. 

가장 접근성이 좋고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을 입문한다면 AOC 레지오날 등급의 와인을 구매해서 드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너무 고가의 와인을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와인을 경험하면서 점차 높은 등급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이상으로 부르고뉴 와인의 특징과 등급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등급의 개념이 어렵다면 그랑크뤼와 프리미에 크뤼는 최고급 와인이라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3만 원~10만 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한 와인이라고 여기면 됩니다.

와인을 구매할 때 브랜드에 상관없이 부르고뉴라고 쓰인 와인이 가격이 가장 저렴할 것이고 그다음으로 라벨에 샤블리나 본로마네라고 쓰인 와인이 두 번째로 저렴할 것입니다. 프리미에 크뤼는 가격이 몇 배가 높기 때문에 구매하실 때는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