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가 유행하면서 국내에도 와인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만화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바로 프랑스 5대 샤토입니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한 최고의 와인 Top5를 선정한 것입니다.
프랑스 5대 샤토
프랑스 5대 샤토는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한 최고의 와인입니다.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가 바로 프랑스인데 이 중에서도 보르도는 와인의 역사가 가장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우선 샤토는 영문으로 Chateau라고 표기합니다. 이는 프랑스어로 성을 의미하고 큰 양조장이 성처럼 집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린다고 합니다.
이 5대 샤토는 프랑스 보르도 매독지역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어 크뤼(1등급) 와인을 의미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최고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100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5대 샤토 종류
보르도 5대 샤토는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라투르, 샤토 마고, 샤토 오브리옹, 샤토 무통 로칠드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상당한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와인에 입문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위 5가지 와인 중에 마셔본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가격적인 부담감도 있지만 저가의 와인부터 차근히 경험해야 좋은 와인을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무통 로칠드는 가장 마지막에 5대 샤토로 선정되었습니다. 18세기 바론 나다니엘 로칠드는 Pauillac 지역의 브란 무통 포도밭을 구매하고 자신의 이름을 붙여 샤토 무통 로칠드로 이름을 바꿉니다.
이 와인은 블렌딩 와인으로 까르베네 쇼비뇽 81%와 메를로 15%, 카르베네 프랑 3%, 프티 베르도 1%를 혼합하여 와인을 만듭니다. 처음에는 1등급에 오르지 못했으나 1973년에 재도전하여 1등급에 오르면서 5대 샤또가 완성되었습니다.
이후 로칠드가는 미국의 로버트 몬다비와 합작하여 오퍼스원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오퍼스원은 미국 최고의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샤토 무통 로칠드는 국내에서 120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만 본다면 일반 직장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와인은 아닙니다. 꼭 마셔보고 싶은 와인 중 하나입니다.
샤토 오브리옹
샤토 오브리옹은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90만 원 정도로 비쌉니다. 와인 동호회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5대 샤토입니다. 이 와인도 블렌딩 와인으로 메를로 50%, 까르베네 쇼비뇽 42%, 까르베네 프랑 8%를 혼합하여 만들어집니다.
오브리옹은 15세기 장 드 퐁탁 가문에 의해서 설립되었습니다. 이 와인은 5대 샤토 중에서 유일하게 메독지역이 아닌 그라브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샤토 오브리옹은 나폴레옹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외교관과 논의를 하던 중 오브리옹을 마시고 분위기가 좋아져서 프랑스를 구했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현재는 프랑스가 아닌 미국 금융사인 클라랜스 딜런에 인수되어 유지되고 있습니다.
샤토 마고
샤토 마고는 프랑스 보르도 마고 지역에서 생산되고 연상되는 이미지는 여성의 우아함입니다. 다른 5대 샤토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우아하며 은은한 부케향이 특징입니다. 이 와인은 한때 경영이 어려워서 미국에 매각될 뻔했으나 프랑스 정부와 국민들의 반대로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프랑스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와인이 바로 샤토 마고입니다.
샤토 마고는 120만 원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 와인도 블렌딩 와인으로 까르베네 쇼비뇽과 메를로, 까르베네 프랑, 프티 베르도를 혼합하여 만듭니다.
샤토 라피트 로칠드
5대 샤토 중에 1등을 꼽자면 바로 샤토 라피드 로칠드일 것입니다. 19세기 중반 그랑크뤼 평가 당시 1등급에서도 1등을 차지한 만큼 와인의 왕이라고 불립니다. 이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Pauillac에서 생산됩니다.
이 와인은 까르베네 쇼비뇽 92%, 메를로 5%, 프티 베르도 3%를 혼합하여 만듭니다. 이 와인은 돈이 있더라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판매가격은 150만 원 정도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기회가 된다면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샤토 라투르
샤토 라투르는 삼성전자의 이건희 와인으로도 유명합니다. 2007년 전경련 모임에서 라투르를 제공하면서 CEO의 와인으로 명설을 떨쳤습니다. 이 와인도 프랑스 보르도의 Pauillac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샤토 라투르는 까르베네 쇼비뇽과 메를로, 까르베네 프랑, 프티 베르도를 블렌딩 해서 만듭니다. 이 와인은 10년의 병숙성을 거쳐서 출시하기 때문에 지금 살 수 있는 것은 2010년대 빈티지 와인입니다.
가장 파워풀하고 단단한 와인이기 때문에 장기 숙성을 해서 판매하는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나타납니다. 병입 기준으로는 20년 이상 숙성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상으로 신의 물방울 프랑스 5대 샤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위의 블렌딩 비율은 매년 포도 상태에 따라서 변경됩니다. 이 와인들은 가격대가 최소 100만 원 정도라 구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과 장기숙성을 고려한다면 지금이 가장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5대 샤토를 모아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와인을 그냥 마시기보다는 각 와인의 스토리를 알고 마시면 더 값어치가 있습니다. 꾸준히 와인에 대해 공부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