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탈리아 와인 대표 포도 품종

by 널리지 2024. 6. 24.

이탈리아는 프랑스에 이은 세계 2위의 와인 생산국입니다. 와인 하면 프랑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실제로 와인은 로마시대 때 유럽 전역으로 널리 퍼졌기 때문에 이탈리아가 더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슈퍼투스칸이라고 부르는 5대 와인이 존재하는데 프랑스 5대 샤토에 못지않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탈리아 와인들은 어떤 품종으로 만들어지는지 대표 포도 품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탈리아 와인 포도 품종

이탈리아에는 까르베네 쇼비뇽이나 쉬라즈 같은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포도 품종도 존재하지만 산지오베제나 네비올로 같은 이탈리아 토착 품종이 더 유명합니다. 이탈리아 와인을 제대로 즐겨보려면 이러한 토착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드셔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슈퍼투스칸 중에서도 이탈리아 토착 포도로 만든 와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탈리아의 대표 포도 품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지오베제

산지오베제는 이탈리아에서 재배되는 적포도 품종입니다. 이 이름은 라틴어로 제우스의 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포도는 과거에는 저가의 와인으로 인식되었지만 꾸준한 품질 관리를 통해 현재는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산지오베제는 이탈리아 중부지역의 라치오, 캄파니아, 시칠리아에서 주로 재배되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DM)와 슈퍼투스칸, 키안티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명칭이 붙은 와인들은 모두 세계 최고의 와인들과 견줄만한 네임벨류를 가지고 있는 와인들입니다. 

이 포도로 만든 와인들은 바디감이 낮고 레드와인임에도 불구하고 산미가 강한 편입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서 와인 입문자는 약간의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와인 경험이 늘어날수록 이 와인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네비올로

네비올로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토종 포도 품종입니다. 네비올로라는 뜻은 이탈리아어로 안개를 뜻하는 Nebbia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는 포도를 수확하는 10월에 포토밭에 심한 안개가 발생하면서 네비올로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네비올로는 피에몬테 지역의 최고급 와인인 바롤로나 바르바레스코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포도 품종입니다. 이 포도는 껍질이 두껍고 타닌이 많아서 장기 숙성에 적합한 와인을 만듭니다. 그래서 보통 바롤로나 바르바레스코는 10년 이상 숙성해서 마셔야 합니다. 너무 일찍 먹게 되면 불쾌한 산미 때문에 마시기 힘들 수 있습니다.

 

바르베라

바르베라는 이탈리아에서 산지오베제와 몬테풀치아노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포도 품종입니다. 바르베라도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토착 포도 품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포도로 만든 와인은 산미가 높고 타닌이 적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품종은 기후에 따라서 산미가 강하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 생산했는지에 따라 포도의 맛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산미가 높은 바르베라를 생산하는 와이너리에서는 산도를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레드와인이 산미가 너무 강하면 사람들이 마시기 불편해하기 때문입니다.

바르베라로 만든 와인은 저가의 와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 좋은 와인들이 많이 출시되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몬테풀치아노

몬테풀치아노는 이탈리아 중부지역의 투스카나와 몬테풀치아노에서 재배되는 포도 품종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쉬라즈와 가장 비슷한 포도입니다. 바디감이 강하고 당도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고 감초맛이 나서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포도는 이탈리아에서 2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이 품종으로 생산되는 와인은 대부분 이탈리아 아 부르쪼에서 나옵니다. 

몬테풀치아노로 만든 와인도 장기숙성이 가능합니다. 이탈리아의 와인들은 대부분 장기숙성이 가능한 와인들로 최근에 생산된 와인을 구매하기보다는 오래된 빈티지를 구매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탈리아에도 토착 포도 품종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보통 이런 토착 품종들은 단독으로 와인을 만들기보다는 까르베네 쇼비뇽이나 쉬라즈 등과 같이 혼합해서 블랜딩 와인을 만듭니다. 물론 네비올로나 산지오베제 100%로 만든 와인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랜딩 와인이 보다 많습니다.

이탈리아의 와인들도 10~30만 원 정도로 고가인 것들이 많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슈퍼투스칸이나 BDM 와인을 구매해서 장기숙성해 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